서울대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모(24) 씨가 서울대 의대 연구 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다른 발표문에 제4저자로 등재된 것은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발표문에 대해 최근 "김씨가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직접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2015년 8월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지도로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콘퍼런스'(IEEE EMBC)에 게시된 발표문 2건에 각각 제1저자와 제4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문제를 두고 특혜 논란이 일자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발표문에 김씨가 제4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서는 "(김씨가)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단순 데이터 검증만을 도왔다"며 경미한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봤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결과 보고서를 나 전 의원 측에 전달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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