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등 5개 대학 연구진은 이탈리아와 미국 뉴욕시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전후 코로나19 감염률을 비교 분석한 후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관련 내용을 담은 논문은 전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중국 우한,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사 확대, 주민 격리, 접촉자 추적,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대책의 실효성을 평가했다.
중국은 이 모두를 동시에 도입한 반면 이탈리아와 뉴욕은 조치들을 각기 다른 시점에 시행했다.
연구진은 대책 도입 전후 감염률 추이를 토대로 각 조처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와 뉴욕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에야 감염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자택격리 등 봉쇄 조치만 도입했을 땐 감염률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이탈리아는 약 7만8000건(4월6일∼5월9일)의 신규 확진을 예방했고, 뉴욕은 약 6만6000건(4월17일∼5월9일)의 확진 사례를 막을 수 있었다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얼굴을 차단하면 바이러스를 함유한 에어로졸 형성과 흡입을 막아 공기 전파를 예방하고 비말을 차단해 접촉 전파도 예방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격리, 손 씻기 등은 접촉 전파는 최소화하지만 공기를 통한 전파로부터는 사람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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