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전개되면서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물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식시장만의 상승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유동성을 감안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논조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는 결정과 함께 제로(0) 금리 수준을 2022년까지 연장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줌으로써 첨단 성장주 섹터인 전기차, 바이오 등의 종목군이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그렇다면 지수는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현재 구간에서 차익 출회 가능성, 미국의 반도체 분야 투자, 선물옵션 만기(11일) 이후의 수급 변화는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유동성의 힘으로 나스닥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코로나19 이전을 극복했다. 하지만 과거 닷컴 버블이나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돌이켜보면 거품은 제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간 충돌, 미국의 반도체 분야 30조원 투자 발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는 위협적인 요소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의 반도체산업 육성은 국내 반도체산업에는 큰 악재로 비칠 수 있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코스피지수를 기술적으로 본다면 2216포인트가 단기 저항 구간이다. 재차 돌파하지 못한다면 완급 조절은 필수적이다. 다만 45조원 이상의 풍부한 고객 예탁금을 감안한다면 2085포인트 이내로 조정 폭은 작을 수 있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섹터 강세로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과열권에 진입했다. 727선까지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접근하는 전략이 좋다.
조정 구간에서 접근해야 할 업종도 역시 전기차, 수소차, 바이오 등 성장주다. 주가가 싸지면 관심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특히 수소차 섹터에서 미국 수소차 트럭 제조사인 니콜라의 급등은 전기차에 이어 또 다른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관련주로 풍국주정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주정 제조 및 용접용 탄산가스와 연료용 수소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을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정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이고, 에스디지(지분율 56.4%)와 선도산업(지분율 50%)을 통해 산업용 가스 및 수소가스를 제조하고 있다. 에스디지는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매출 대비 39%)해 SK케미칼과 대성, 에쓰오일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수소가스 생산 가능 업체 중 유일하게 상장한 기업이다.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도 관심을 모은다. 이 회사의 자회사가 수소탱크와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고 있는데,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소탱크는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자동차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7000여 대, 내년에 1만7000여 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탱크는 대당 약 500만원으로, 용기 부문 매출만 220% 증가한 364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주가가 올라 차익 매물도 나올 수 있으나 수소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테마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수 시점에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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