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자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는 57일만인 지난 11일 처음으로 나온 후 꾸준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환구시보는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가 전날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시기를 선언하고 철저한 방역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 6명, 13일 3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는 회의에서 "신파디시장을 봉쇄하고 주변 주택단지에서는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를 한다"며 "바이러스 발원지를 찾아 의학관찰과 핵산검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를 통해 베이징에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차이치 당서기는 "이번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한다"며 "전파경로를 단호히 차단하고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되자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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