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에 대해 '가짜 양성'이라고 최종 결론을 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함께 최근 광주,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의심 환자 3명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위양성'(가짜 양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중대본은 "수탁 검사기관이 보존 중인 충남 논산 의심환자의 원검체(객담)는 음성, 완충용액(PBS)을 섞은 검체는 양성으로 바뀌는 등 검체 취급 중 오류 가능성이 있다"면서 "광주 의심환자(2건)의 경우 수탁검사기관이 보존 중인 검체(완충용액이 섞인 검체)를 질병관리본부가 검사한 결과는 양성이었으나 원검체는 보존되지 않아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객담검체는 완충용액과 섞어 검사를 시행했다.
이어 "3건 검사는 동일 수탁기관에서, 같은 시점(동일 검사판)에 시행돼 양성 결과를 보이고 있어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2월 이후 매일 수만 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진단검사 인력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에 따른 검사 오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번 주 내로 수탁 검사기관을 대상으로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탁 검사기관에서 검체 관리 및 교차오염 방지 등을 강화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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