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CS가 75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공급망 금융(supply-chain finance) 펀드’에 소프트뱅크그룹이 과거 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다양한 기업의 단기부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CS 펀드의 투자처는 영국 투자회사인 그린실 캐피털이 결정했는데, 그린실 캐피털은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관계를 맺고 있었다.
FT는 올 1분기 말 CS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투자액수로 상위 10개 중에서 4개가 비전펀드가 투자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의 호텔체인 오요, 차량구독 스타트업 페어 등이다. 액수로는 현재 펀드의 남은 운용자금(52억달러) 중 15%에 해당한다. 이 펀드에서는 올 들어 15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유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가 자사(비전펀드)의 이익을 위해 CS 펀드를 활용했다는 점을 다른 투자자들이 모르고 있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란에 대해 소프트뱅크그룹과 CS, 그린실캐피털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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