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가 2%대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1포인트(2.21%) 내린 2085.0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엔 1%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동부와 남서부에 걸쳐있는 '선벨트(Sun Belt)'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확진자 수도 심상치 않다. 전날 중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명 발생했다. 특히, 베이징에선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전날엔 36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증시가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조정 강도는 세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조정도 강할 수 있다"면서도 "2차 팬데믹이 심각하거나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아니라면 약세장 진입(-20% 이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월부터 (미국의) 추가 재정정책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며 증시 대기유동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88억원, 42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조632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34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 모두 하락세다.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섬유의복 업종이 3~4%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34포인트(3.93%) 하락한 716.7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14억원, 86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125억원 매수 우위다.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0원 오른 121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