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덕 드림앤퓨쳐랩스 대표 "30년 IT 경험 살려 청년 창업 도와야죠"

입력 2020-06-15 17:43   수정 2020-06-16 00:17

“무기력하던 청년들도 목표를 세우고 한발씩 걸음을 떼면 결국 꿈을 이루더라고요. 최대한 많은 청년이 꿈을 향해 전진하도록 돕기 위해 멘토링 경험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체 임원으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서 지난 10년간 멘토링을 해온 이용덕 드림앤퓨쳐랩스 대표(55·사진)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0년 넘도록 멘토링을 하다 보니 멘티가 어느새 2만 명”이라는 이 대표는 기억에 남는 멘토링 활동과 함께 기업인으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이 대표는 IT 전문가다. 1990년 필립스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는 유럽 반도체 업체 SGS-톰슨을 거쳐 2000년 35세의 나이에 미국 반도체 기업 레저리티의 한국지사장을 맡았다. 이후 브로드컴코리아 지사장(2002~2006),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장(2006~2018)을 지냈다. 엔비디아는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다.

IT업계에 몸담으며 쌓은 안목을 바탕으로 이 대표는 1년에 80차례 넘게 멘토링 강연을 해왔다. 경영인으로서 한시가 아까운 삶을 살아온 그다. 바쁜 와중에도 멘토링에 매진한 이유를 물었다. 이 대표는 “15년 전 신문에서 ‘이공계 기피 현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며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똑똑한 인재가 내수 업종인 변호사나 의사만 되려는 현실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동아리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멘토링을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계속해온 것이 지금까지 왔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의 멘토링이 ‘무조건 IT업계로 진출하라’는 내용은 아니다. 그는 “다가올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해주면서 멘티가 스스로 세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실천을 독려하는 게 나의 멘토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떤 전공인지도 모른 채 학교 이름만 보고 대학에 진학하고,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취업 자체가 목표가 돼버린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잊고 생활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그들의 마음에 불을 붙여주고 꾸준히 코칭해주니 90% 이상이 결국 꿈을 이루더라”고 말했다.

2018년 엔비디아를 나온 이 대표는 그해 드림앤퓨쳐랩스라는 스타트업 육성회사를 설립했다. 스타트업에 무료로 경영 코칭을 해준다. 이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IT 전문가로 일했다면, 앞으로 30년 동안은 젊은 세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개했다. 그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30년 후에 이용덕이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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