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兆 받아간 재난지원금…기부는 282억

입력 2020-06-15 17:17   수정 2020-06-16 01:11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률(건수 기준)이 99%를 넘어선 가운데 기부금액은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신청 때 기부금과 수령 후 기부금을 합한 금액이다.

15일 고용노동부가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현황’에 따르면 국민들이 지원금 신청 단계에서 한 기부 건수는 지난 10일까지 15만4249건, 기부 금액은 275억8000만원이었다. 지원금을 수령한 다음 근로복지공단에 기부한 경우는 1537건, 6억3000만원이었다. 두 경우를 합한 기부금액은 총 282억1000만원이다.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방법은 △신청 시 기부 금액 지정 △수령 후 근로복지공단에 기부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간 미신청 등 세 가지다. 이 중 미신청 방식을 통한 기부 금액은 신청이 종결되는 오는 8월 18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재난지원금은 총 14조2448억원 중 지난 7일까지 13조 5908억원이 지급됐다.

정부는 전 국민 대상 재난기부금을 편성하면서 재정 부담 논란이 커지자 기부 방식을 도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부를 하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벌어진 ‘금 모으기 운동’을 언급하는 등 정부와 여권은 기부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정부 일각에선 전체 재난지원금의 10~20% 가량이 기부금으로 모일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 기부금은 이런 기대에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수령 건수 대비 지원금의 일부라도 기부한 비율은 0.7%로 1000명당 7명꼴이다. 정부는 당혹해하는 모양새다.

기부금액 중 ‘전액 기부’가 많을 것이라던 정부 기대도 빗나갔다. 건당 평균 기부 금액은 약 18만원이었다. 신청 단계 기부 기준으론 건당 기부금액이 평균 17만8802원이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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