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딛고 3% 반등…Fed, 회사채 매입 시작

입력 2020-06-16 09:32   수정 2020-06-16 09:34



전날 4%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3%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개별 회사채 매입 소식에 분위기가 좋아졌다.

1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23포인트(2.97%) 오른 2091.05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Fed의 회사채 매입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62%와 0.83%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3% 뛰었다.

Fed는 성명을 통해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따라붙었다.

5년 내 만기의 회사채를 유통 시장에서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개별 회사채까지 폭넓게 지원하겠다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재확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의 회사채 매입 소식에 미국 증시가 상승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공포로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이 1934억원의 순매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60억원과 611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05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세다. 기계 은행 비금속광물 유통업 등은 3~4%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SK 삼성물산의 상승폭이 크다.

코스닥지수도 3%대 상승 중이다. 26.10포인트(3.77%) 오른 719.25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6억원, 207억원 순매수다. 개인은 321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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