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 영향을 줘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만2155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3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1명, 해외유입이 13명이다.
지역발생 21명은 서울 11명, 경기 4명, 인천 2명 등 17명이 수도권이다. 이 밖에 대전에서 3명, 경남에서 1명이 새로 확진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 과정에서 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입국한 뒤 서울(1명), 경기(1명), 부산(1명), 경남(1명) 등에서 자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신규확진자 34명 가운데 19명이 수도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매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통계를 합치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100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9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110명이다. 또 요양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수도권 내 연쇄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이달 들어 10%를 넘어섰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감염원 및 접촉자 추적이 늦어져 2차, 3차 전파를 막는 게 그만큼 힘들어진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추가돼 누적 278명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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