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강경 도발을 이어오던 북한이 끝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사진)은 폭파 상황을 보고 받고 즉각 합동참모본부 지하 지휘통제실에서 상황 지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통일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9분께 개성공단 인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예고된 부분"이라며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군은 폭파 당시 완파 사실을 폭파음 청음과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정 장관과 등 군 지휘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상황 보고를 받고 즉각 합참 전투통제실로 내려가 관련 상황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정 장관 등 지휘부는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즉각 합참 지하 전투통제실로 이동했다"면서 "그곳에서 군사 상황 조치 등 관련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의 경고는 사흘 만에 행동으로 옮겨졌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9월14일 177억원을 들여 개성공단 안에 문을 열었다. 2005년 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건물을 개·보수한 뒤 연락사무소 역할을 이어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안은 통일부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라면서 "군 당국이 확인해줄 건 없다"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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