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간다"던 윤미향 교육위로…공천의미 '퇴색' 지적도

입력 2020-06-17 09:42   수정 2020-06-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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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될 경우) 당연히 외교통일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이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러나 정작 윤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에 배정됐다. 민주당이 초선들의 희망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윤 의원은 이 같이 배정받아 눈길을 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전반기 2년 동안 교육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각 의원이 제출한 희망 상임위 우선 △초선 의원들의 신청 우선 △선호 상임위는 권역별 배치 △정무적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임위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에도 줄곧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초선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윤 의원은 초선 의원인 만큼 희망 상임위로 우선 배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무적' 판단 고려 대상으로 분류돼 희망하던 외통위가 아닌 교육위로 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윤 의원이 당초 공천을 받은 의미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지난 30년간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을 이어오며 민주당이 참여했던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시민단체 몫으로 공천을 받았다.

윤 의원은 공천을 받은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외교통일위에 들어가야 한다. 위안부 문제나 과거사 해결도 한일 간의 외교로만 이루어질 수가 없다"라면서 외통위행을 향한 굳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전한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봐야하지 않겠는가. 윤 의원뿐 아니라 일부 의원들과 관련해 정무적 판단이 적용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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