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전문 업체 유니슨의 신용도가 악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유니슨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BB-를 유지했다.
유니슨은 주력인 풍력발전 터빈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경기 변동에 따라 국내 풍력발전 업황이 변할 수 있어 영업실적 변동성도 큰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적으로 고풍속형 풍력발전 터빈,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터빈 등 고부가 풍력발전 터빈 개발 관련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라 현금흐름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3월 말 기준 유니슨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35.9%, 37.4%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차입 규모가 과중하다고 봤다. 또 여신 한도가 대부분 소진돼 있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 등으로 단기 유동성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9월 250억원어치 BW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유니슨이 올해 추가 자산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에 일정 수준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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