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날 22.37% 오른 3만61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올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공모가의 73.5%인 2만95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호재로 작용했고 최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235개 기관이 참여해 1032대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815대1이었다. 청약 증거금에만 2조4936억원이 몰렸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상장에 나선 임상시험수탁기업(CRO) 드림씨아이에스는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4900원에 결정됐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670대1이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상장 이후 공모가의 두 배인 3만3000원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가 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진다. 진단키트 전문 기업인 젠큐릭스가 청약을 마쳤고 SK바이오팜이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공개되면 공모주 시장의 열기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18일에는 위더스제약이, 22일에는 소마젠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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