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우리 당의 지상 목표는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위치로 옮겨 놓을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우리 경제·사회 구조에서 이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경제혁신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모범국가로 경제성장을 이뤘고 민주화도 달성했다”면서도 “경제 발전 결과 사회 계층 간 위화감이 형성될 정도로 빈곤층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대한민국이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첫 회의를 연 경제혁신위는 앞으로 기본소득을 비롯한 ‘김종인표’ 경제정책과 의제 발굴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항상 기득권 계층을 옹호하는 정당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어떤 계층을 상대로 우리 당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냐 하는 것은 국민에게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를 지금보다 나은 위치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을 맡은 윤희숙 의원은 “꿰뚫는 주제는 급변하는 시대에 아무도 낙오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모든 국민이 능동적으로 변화의 시대를 살도록 돕고,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라며 “이데올로기적 지향 없이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혁신위는 △함께하는 경제 △역동적인 경제 △지속가능한 경제 등 3개 분과에서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김원식 한국경제학회 부회장,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 박형수 연세대 경제학과 객원교수 등 10여 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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