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원칙과 고도의 자치를 훼손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이번 결정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이며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시행을 속히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7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 국가들의 모임으로 지난 1975년 설립돼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의결했다.
홍콩보안법은 중국 외 외부 국가들의 홍콩 내정 개입이나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 제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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