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50주년 맞이한 레인지로버 에디션 공개

입력 2020-06-19 09:39   수정 2020-06-23 16:30


 -1세대 레인지로버 계승한 컬러 적용
 -탄생 연도 기념해 1,970대 한정 판매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을 18일 공개했다.


 1970년 6월17일 선보인 레인지로버는 정통 오프로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프리미엄 SUV다. 각진 차체를 활용해 공간활용성을 높였고 세계 최초로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1992년에는 4륜구동 SUV로는 처음으로 전자식 트랙션컨트롤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또 2012년 출시한 레인지로버에는 세계 최초로 첨단 경량 알루미늄 보디 구조를 적용했다. 2년 후에는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을 탑재하고 개별맞춤형 제작부서를 별도로 만들어 고급화를 이끌었다.

 회사는 이 같은 브랜드의 상징을 나타내는 레인지로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에디션을 내놨다. '레인지로버 50'으로 명명한 이 차는 1세대 제품을 계승한 네 가지 컬러를 갖췄다. 크게는 복고풍의 투스칸 블루, 바하마 골드, 다보스 화이트, 글로스 블랙으로 나뉜다. 차체 색상에 맞춰 그릴과 펜더 장식 일부에는 블랙 또는 골드 색상의 포인트를 줬다. 이와 함께 단순함을 강조하면서도 세련된 다이아몬드 커팅 휠을 기본으로 했다.
 

 실내는 오토바이오그래피 트림을 바탕으로 소재에 변화를 줬다. 짙은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로 트림을 감싸고 한정판을 나타내는 배지를 곳곳에 추가했다. 문지방을 비롯해 시트 한쪽에도 영문 필기체 50(Fifty)을 자수로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엔진은 V8 5.0ℓ 슈퍼차저를 얹었다. 최고 525마력, 최대 63.8㎏·m를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5.4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25㎞, 효율은 ℓ당 5㎞ 중반대다. 회사측은 레인지로버 50에 좀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SV오토바이오그래피 버전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제리 맥거번 랜드로버 최고 디자인 책임자는 "레인지로버는 다른 프리미엄 SUV들과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존재"라며 "1970년 선보인 1세대부터 현재까지 독창적인 감각과 높은 엔지어링으로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선보인 새 제품은 단순한 에디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레인지로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특별한 차"라고 덧붙였다.


 한편, 랜드로버는 올 하반기에 레인지로버 50의 구체적인 세부 트림과 가격을 공개할 방침이다. 출시연도를 기념해 1,970대만 한정 판매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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