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출시가 임박한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워치 모델 '갤럭시워치3'의 실물 사진이 등장했다. 기존 갤럭시워치 액티브1과 2에서 빠졌던 외부 베젤링 기능이 다시 탑재되고 건강 관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등록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3는 회전이 가능한 베젤과 두 개의 버튼을 갖춘다. 전작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에선 가장자리 베젤이 터치방식이었지만 이번 제품에선 화면 가장자리를 감싸는 물리형으로 회귀했다..
전작에 탑재된 건강 관련 기능들도 확대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혈압 측정 앱을 출시했다. 스마트 워치에서 측정한 맥박파형을 기준으로 혈압과 비교 분석해 혈압 및 맥박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심전도(ECG) 측정 기능은 올 3분기 내 업그레이드 한다.
갤럭시 워치3에도 심전도·혈압 측정 센서가 탑재돼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이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수면상태 확인 기능 등도 새롭게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 워치3는 45mm와 41mm 두 종류로 출시된다. 전체 시계 크기는 각각 1.4인치와 1.2인치로 전작보다 작지만, 회전 베젤을 얇게 만들어 디스플레이 크기는 넓어졌다. 모델은 와이파이 2종과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2종으로 나온다
이 외에도 현재까지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 워치3는 전작보다 2배 늘어난 8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과 33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탑재하고 기존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외에 고가의 티타늄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과 수중 50미터에서 최대 10분간 버틸 수 있는 IP68 방수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확한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은 점,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폴드2 등을 공개하는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이 8월경 개최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이때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3를 갤럭시 언팩보다 한 달 앞선 다음달 새 무선 이어폰과 함께 먼저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의 구성품에 지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하나의 '필수템'으로 부각되며 수요가 급상승 중이다. 올 1분기에도 스마트 워치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 워치 글로벌 출하량은 총 13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올랐다. 애플은 이 기간 76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 점유율 55.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19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