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기자]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인기와 더불어 OST ‘시작’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맑고 매력적인 가호의 음색이 만나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 ‘내게 와’를 작곡했던 가호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OST ‘끝이 아니길’,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OST ‘그렇게 가슴은 뛴다’, ‘시간’의 OST ‘시간’ 등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익히 목소리를 들려준 바 있다.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그. 가호만의 장르를 개척하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너무 재밌었다. 콘셉트 느낌이 다 다 달라서 더 좋았다”
Q. 근황
“노래 연습도 하고 매일 작업한다. 밖에 잘 다닐 수가 없어서 집과 작업실에만 계속 있다”
Q. ‘이태원클라쓰’ OST ‘시작’으로 역주행을 기록하며 음원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소감은?
“계속 순위가 올라가길래 사재기인 줄 알았다. 새벽 3~4시에 회사에 전화해서 사재기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감사하다고 끊었다(웃음)”
Q. 인기를 실감하나
“아직 ‘시작’이란 곡으로 공연을 한 적이 없어서 인기를 크게 실감하진 못한다. 가끔 길에서 내 노래가 나올 땐 기분이 좋긴 하다. 예전에 어떤 가게에서 내 노래가 나왔는데 거기 계신 분들이 따라 부르셨다. 깜짝 놀라서 동영상도 찍고 그랬다. 아마 그분들은 내가 가호인 줄 모를 거다. 활동을 많이 못 해서 얼굴을 많이 못 알린 게 아쉽다”
Q. 그동안 다양한 OST에 참여했다
“작곡가로 먼저 데뷔를 했었다. 만든 곡 위주로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OST는 곡을 받아서 부르는 거라 새로운 기분 전환이 된다. 곡을 써야겠다는 부담감도 없고. 지금까지 너무 좋은 곡들만 만난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잘 알려지지 않은 곡 중에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MBC 드라마 ‘시간’의 OST ‘시간’이라는 곡이다. 주연 배우 김정현 씨가 건강상 이유로 중도 하차하셨었다. 팬으로서 걱정되기도 했고, 그분이 나올 때마다 내 노래가 테마곡처럼 나왔었기 때문에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Q.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허황된 꿈일 수도 있지만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라는 밴드와 함께해보고 싶다. 하지만 말이 안 통한다(웃음). 그분들의 음악에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
Q.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직접 해내고 있다. 노하우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 음악을 시작했고 유튜브로 독학을 했었다. 제대로 배운 상태로 노래를 쓴 게 아니기에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다만 ‘이걸 만들어야겠다’ 끈질기게 잡고 있으면 결국엔 만들어지더라. 모든 일이 하려고 계속 붙잡다 보면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게 내 노하우다”
Q.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빌런이라는 친구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전학을 왔었다. 그 친구가 언제 집으로 한번 놀러 오라고 하더라. 갔더니 음악 장비부터 방음 장비까지 다 돼 있었다. 이 나이 때 장비와 프로그램까지 다 갖춰서 작업을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다 고3 때 같이 음악을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알파딕트라는 크루를 만들어서 홍대서 공연도 하고 그러다 지금 회사 대표님 눈에 띄어서 다 같이 계약을 하게 됐다. 지금은 그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 그 친구 아니었으면 이렇게 활동을 못 했을 거다”
Q. 친한 동료 가수
“가수는 아니지만 최근 장성규 씨와 라디오에서 만나서 꽤 친해졌다. 나랑 잘 맞더라. 아이돌 중에선 SF9의 휘영이라는 친구와도 친하다. 얼마 전에 작업실도 오고. 베이빌론이라는 아티스트와도 같이 뭔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팝 음악. 팝이란 장르가 되게 넓은데 가호만이 할 수 있는 장르. 그런 걸 개척해나가고 싶다”
Q. 롤모델
“예수님. 기독교인데 예수님 너무 멋있다”
Q. 쉬는 날 주로 뭐하나
“거의 작업만 하는데 이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 재밌어서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고, 즐기면서 하고 있다”
Q. 음악을 하다 힘들었을 때는 없었는지
“매번 음악 만들고 녹음할 땐 힘든 것 같다. 다만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 잔잔하게 받는 것 같다”
Q.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푸나
“크게 소리 지른다. ‘악’ 소리 지르면 스트레스가 잘 풀린다. 사람 없는 공원에서 질러보기도 했다”
Q. 이상형
“무슨 얘기를 해도 다 웃어주는 사람이 좋다”
Q. 다이어트나 외모 관리는 어떻게 하나
“살이 빨리 찌고 얼굴부터 찌는 체질이다. 다이어트하는 게 힘들다. 외모 관리는 딱히 안 한다. 회사에서 조금 신경 쓰라고 할 정도(웃음)”
Q. 닮은 꼴이 있다면?
“장성규 씨 매니저분이 케이윌, 강다니엘, 지코 섞어 놓은 얼굴 같단 소리를 해주셨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멋있으신 분들인데 욕되게 하는 것 같다. 난 안 닮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어떤 가수가 되고 싶다기보단 음악을 즐기는 사람, 내가 좋아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가수보단 내가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앨범을 내는 가수. 그러다 보면 그 진심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기지 않을까”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헤비컬쳐
선글라스: 랜드스케이프(Land scape)
헤어: 코코미카 혜영 부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영지 실장
장소: 펜션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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