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 '물 고이지 않는' STS 순환장치로 수질 유지

입력 2020-06-18 15:03   수정 2020-06-18 15:05

상수도 저장시설 전문업체인 문창이 ‘STS 라이닝 배수지 내부 순환장치’로 2020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제품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상수도 저수조(물탱크) 등에 저장된 물의 수질을 스테인리스 스틸(STS) 소재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변함이 없도록 유지하는 장치다.

물이 오염물질을 스스로 정화하는 ‘자정 작용’을 하려면 계속 흘러야 한다. 정수장에서 흘러 들어온 깨끗한 물도 저수조에 가만히 두면 썩기 마련이다. 문창은 저수조 내부의 물이 흐르도록 하는 기술과 장치를 개발했다. 첫 번째는 ‘내부 순환 유도판’이다. 문창은 저수조 내벽에 STS 소재의 유도판을 달아 물이 들어왔다 나갈 때까지 흐르도록 길을 놓는다. 소독을 위한 염소도 이 길을 따라 저수조 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했다.

순환 유도판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류 유도 회전판을 설치한다. 수류 유도 회전판은 저수지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회전하면서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회전판의 소재도 내식성이 강한 STS 패널을 사용한다.

또 다른 장비는 ‘수류 충격 나팔 파이프’다. 샤워기처럼 생긴 파이프가 정수된 물을 저수조로 쏟아내면서 파장을 만들어낸다. 이 파장은 저수지 내부의 물이 고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순환 유도판, 수류 유도 회전판과 함께 사용하면 수질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창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저수조 물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탁도 센서도 개발했다. 불순물 유입, 염소 농도의 급격한 변화 등 수질 이상을 감지하면 곧바로 중앙제어장치로 보고하는 장치다.

문성호 문창 대표(사진)는 “1992년 창업 이래 30년 가까이 물 저장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에만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회 연속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문창은 국민건강과 안전한 삶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책임과 자부심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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