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람으로 미세먼지 없애는 '에어드레서'

입력 2020-06-18 15:12   수정 2020-06-18 15:14

삼성전자(사장 김현석·사진)의 의류 청정기 ‘삼성 에어드레서’ 대용량 모델은 이번에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람과 필터를 통한 미세먼지·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로 소비자 사랑을 받은 덕분이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바람(제트 에어)을 분사해 옷의 겉면뿐 아니라 안감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25분 만에 미세먼지 99%를 제거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지만 소음 문제는 없다. 바람을 쏘는 방식으로 먼지를 털어내기 때문에 도서관 내부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만 발생할 뿐이다. 침실에 두더라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류전용 미세먼지 필터를 사용한다. 옷에서 털어낸 먼지가 에어드레서 내부에 남거나 외부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에어드레서 대용량 제품의 필터는 기존 모델 대비 50% 커졌다. 미세먼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약 400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와 광촉매 필터로 냄새를 분해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옷감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및 세균도 효과적으로 살균 가능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대상포진과 수두를 일으키는 헤르페스바이러스 등 각종 병균을 99.9% 제거해준다.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세균도 99.9% 없애준다. 집먼지진드기는 100% 박멸이 가능하다. 영국 알레르기협회(BAF·British Allergy Foundation)로부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으로부터는 꽃가루와 퍼클로로에틸렌(드라이클리닝 유해물질) 제거 인증을 획득했다. 내부 공간 구성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에어드레서 대용량 모델에는 ‘긴 옷 케어존’이 있다. 롱패딩과 롱코트, 롱드레스 등을 바닥에 닿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큰 옷이 제품 벽면에 닿지 않도록 하는 ‘회전 키트’를 갖췄다. 회전 키트를 쓰면 최대 ‘4XL’ 사이즈의 옷도 반대쪽 벽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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