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결혼 반대해!" 칼부림…임신한 여친 아버지 찔려 숨져

입력 2020-06-18 17:36   수정 2020-06-18 17:38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임신한 여자친구(24) 집에 찾아가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18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씨(32)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17일) 오후 8시50분께 정읍시 산내면 한 주택에서 여자친구 아버지인 B씨(67)의 가슴과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어머니와 임신 중인 여자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모녀는 얼굴 등에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다가 B씨가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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