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시장은 '수소전기車'가 대세

입력 2020-06-18 18:01   수정 2020-06-19 01:15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업체인 니콜라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회사다. 지난 4일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16년 역사의 포드자동차 시가총액을 앞지르기도 했다. 2015년 시제품이 나온 니콜라원은 1회 충전으로 1920㎞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 중심인 승용 친환경차 시장과 달리 상용차(트럭·버스)에선 수소전기차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장거리를 주행하는 트럭은 전기차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디젤트럭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져야 하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배터리 무게 탓에 차량 무게도 늘어나 화물을 많이 싣기 어렵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인 수소 주입시간이 10~15분 수준이고 주행거리도 전기차를 앞선다. 고속도로를 주로 주행하는 대형 트럭의 특성상 수소충전소 설치도 쉬운 편이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가 선두권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넥쏘(현대차)와 미라이(도요타) 등 수소승용차도 판매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10t급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수출한다. 내년엔 국내 사양에 맞춘 수소전기트럭도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 기업 H2E와 합작법인(현대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공개한 수소전기트럭 넵튠 외에 10종의 상용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도요타는 상용차 자회사인 히노를 통해 미국 상용차 업체인 켄워스와 협력해 수소전기트럭을 개발 중이다. 작년부턴 미국에서 시험 주행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이달 초 둥펑자동차 등 중국 5개 업체와 상용차 수소연료전지 합작사인 RCRD도 세웠다. 2030년까지 1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수소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유럽 업체들도 수소전기트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그룹과 상용차 시장의 강자인 스웨덴 볼보트럭도 지난 8일 수소전기트럭의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다임러는 20여 년간 수소연료전지를 연구해왔고 볼보트럭은 전기트럭과 자율주행기술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두 회사는 2030년 이전에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할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전기트럭은 장거리 주행에 강점이 있어 미래 상용차 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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