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예해방일 앞두고…남부연합 출신 하원의장 초상화 철거

입력 2020-06-19 09:30   수정 2020-07-19 05:42

미국 노예해방일(6월19일)을 하루 앞두고 미 국회의사당에서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옹호했던 남부연합 관계자들의 초상화가 철거됐다.

18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은 남부연합에 가담했던 역대 미 하원의장들의 초상화를 철거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의 서기를 맡고 있는 셰릴 존슨 하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미 국회의사당은 민주주의의 심장부”라며 “국회의사당 어디에서도 남부연합의 편협함과 인종차별주의를 추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역대 미 하원의장 초상화는 국회의사당에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에 걸려 있었다.


한편 18일 미 상원에서는 남부연합에 가담했던 인물들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법안이 상정됐다. 그러나 법안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고, 이미 미국의 각 주에서 동상 철거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와 법안 처리가 되지는 않았다.

노예해방일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이 있은지 2년 만에 텍사스에 마지막으로 전해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미 연방의 공휴일은 아니지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최근 미 기업들 중에서는 자체적으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주는 경우가 늘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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