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플라스틱이 자연물처럼 변화하는 과정을 설치예술로 표현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는 오는 25일부터 7월 7일까지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무한대의 사색」의 네 번째 전시로 김순임 작가의 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김순임 작가는 자연에서 얻는 재료를 이용해 지역과 자연,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설치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십여 년 동안 작업을 위해 많은 나라를 방문하면서 불편한 마음으로 보았던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시작됐다. 해변에 버려진 폐기물들이 자연물처럼 변화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를 결심했다.
대표작품인 는 작가가 부산 다대포와 몰운대 해변에서 직접 수집한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활용한다. 자연 그대로의 색과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작업한 뒤 무명실로 엮어 전시장 공중에 설치할 예정이다. 전시장 내 자연광을 비춰 사람으로부터 버려진 플라스틱이 전시 타이틀과 같이 바다 풍경으로 보이도록 연출한다.
공동작업장에서는 올해 2월에 일본 큐슈예문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대면 윈도우 전시로 진행했던 가 설치된다. 이번 전시의 프리뷰 전시로서 큐슈의 해변에서 수집한 아시아의 플라스틱을 설치예술로 표현했다.
홍티아트센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시 관람 시 발열체크, 방문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관람가능 인원을 제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는 홍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과 공동작업장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기간 내 작가 인터뷰가 포함된 온라인 전시 서비스도 제공된다. 해당 온라인 전시 서비스는 부산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컬쳐튜브’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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