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사무총장 "한국, 주요국 중 경제성장률 가장 양호"

입력 2020-06-19 09:45   수정 2020-06-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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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한국의 K방역을 성공적이라 진단하며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합동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통상 질서 재편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앞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달 구리아 사무총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한 세기 내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 및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OECD는 글로벌 경제 전망을 통해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인 2.4%에 비해 8.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차 확산 시 세계 경제 성장률은 -7.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1.2%로 제시했다. 2차 확산 시에는 이 수치가 -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오늘 회의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글로벌 협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질서 재편 대응을 위한 3대 핵심 요소로 상호연결과 혁신, 포용을 제시했다.

성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게 발전시킬 전 지구적 수준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디지털 혁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혁신이 중요하고 그 기저에 고용안전망을 토대로 한 포용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G20과 아세안+3 등을 통한 다자·양자 간 공조 노력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 대응 정책 △한국판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에 대한 핵심 내용 등을 소개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의 사회로 각 세션별 OECD 사무국과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와 논의들로 채워졌다. 세션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비대면 경제 △기업환경변화 등의 구성으로 진행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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