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미국 5월 소매판매 17.7% 상승…'V자 반등론' 다시 꿈틀

입력 2020-06-22 09:00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대폭 개선되면서 ‘V자’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경제 재개가 시작된 뒤 고용에 이어 소비까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 증가율이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8%대 증가보다도 훨씬 높다. 소매판매는 상점, 식당 등에서의 구매액을 일컫는다. 소비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소매판매가 소비의 약 4분의 1이다. 5월 소매판매를 항목별로 보면 의류 판매가 188% 급증했다. 이 밖에 가구가 89.7%, 스포츠·음악·취미 용품 88.2%, 전자제품 50.5%, 음식서비스 및 음료는 29.1% 증가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V자 경기 반등 기대에 급등했다. 이달 초 발표됐던 5월 고용지표에 이어 또 한 번의 핵심 지표에서의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251만 개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실업률도 4월 14.7%에서 5월 13.3%로 떨어졌다.

소매판매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경제 재개와 미 정부의 현금 살포가 꼽힌다. 경기부양법(CARES act)으로 1인당 1200달러를 나눠줬을 뿐만 아니라 실업자에겐 주별 실업급여 외에 주당 600달러를 오는 7월 말까지 추가 지급한다.

그러나 베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액된 실업급여가 7월 말 없어지면 이런 증가세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코로나 2차 확산 우려에도 경제 재개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이날 5번가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뉴욕 시내 10개 매장을 재개장한다고 발표했다. 3월 매장을 폐쇄한 지 석 달여 만이다.

뉴욕=김현석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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