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가 아파트 베란다 난간이나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트는 경우도 많다. 일반인이 이를 치우는 게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비둘기 둥지 등을 제거해주는 퇴치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심 비둘기 증가의 큰 원인 중 하나가 과도한 먹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모든 생물은 자연적인 개체 수 조절 능력이 있는데 도시 환경이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도심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데다 취미로 먹이를 주는 사람까지 있어 비둘기가 번식을 여러 차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있어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며 “유해 조수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최다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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