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 업무 늘린 보람 있네"…모바일 기업고객 급증한 기업은행

입력 2020-06-19 17:17   수정 2020-06-20 00:56

기업은행의 ‘언택트(비대면)’ 기업 고객이 ‘코로나 대출’ 이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상 경영지원 플랫폼의 월별 가입자가 1월과 비교해 지난 4월 30배 가까이 늘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기업은행의 ‘박스’ 플랫폼 가입자는 7만7736명으로 지난해 말(3만 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이차보전대출’이 시행된 4월에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4월 박스 플랫폼 가입자는 3만901명으로 1월 가입자(1068명)의 30배에 달했다.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 기업 가입자도 4월 6만2208명으로 1월 가입자(1만762명)의 6배 가까이 됐다.

박스는 기업은행이 지난해 8월 출시한 국내 최초 중소기업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출, 금융내역 조회 등 금융 기능과 함께 채용정보 및 임직원 교육용 콘텐츠 등 비금융 부문 경영지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이차보전대출 당시 박스에서 대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영업점에서 길게 줄을 설 필요 없이 모바일로 확인이 가능해 가입자가 급격히 늘었다. 박스 이용 건수는 4월 한 달 동안에만 15만 건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4월 5조8000억원 규모로 이차보전대출을 시행했다. 가장 많은 정책자금이 투입됐지만 가장 먼저 자금이 바닥을 드러냈다.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만을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1~6등급인 소상공인에게 모두 대출해줬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1차 대출을 마감한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4월 말 대출을 마감했다.

기업은행은 업무 과중이라는 직원들의 큰 희생이 따랐지만 ‘전화위복’이 됐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과 거래하던 소비자를 대거 유치해서다. 윤종원 행장은 지난 4월 “효과적인 여신 심사와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 코로나19 사태가 기업은행에는 ‘충성 고객’을 대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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