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의선·구광모…22일 '배터리 회동'

입력 2020-06-19 17:25   수정 2020-06-20 01:10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이 필요성을 강조했던 한국 대기업들의 ‘전기차 동맹’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의 LG화학 오창공장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난다. 두 사람은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미래 배터리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이 사업상 따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창공장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올 1~4월 기준) 업체인 LG화학의 핵심 생산시설이다. 이번 회동은 LG 측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결과에 따라 두 회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이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났다. 두 사람은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차세대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만간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쓰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들이 이례적으로 특정 사업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개별 회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전기차 및 배터리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년 10% 성장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신차 절반가량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완성차업체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차량 성능을 좌우할 고성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4대 그룹은 모두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라며 “이들이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송형석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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