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폭탄 터지나…줄줄이 20% 이상 '곤두박질'

입력 2020-06-19 19:15   수정 2020-06-20 01:15

급등하던 우선주들이 19일 급락했다. 일부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과열 흐름을 보인 우선주 ‘폭탄 돌리기’가 끝나자 피해를 보는 투자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10% 이상 하락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은 모두 63개였다. 이 가운데 우선주가 55개다. 남양유업우, KG동부제철우, JW중외제약2우B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우는 직전 3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KG동부제철우는 앞서 급등과 급락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265.1%라는 천문학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18일 하루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가 재개된 이날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시작과 함께 29.03%까지 치솟았다가 하락 반전해 20.43%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남선알미늄우(-28.82%), DB하이텍1우(-28.79%), 넥센우(-27.92%), CJ씨푸드1우(-27.85%) 등 그간 급등했던 우선주들이 줄줄이 20% 이상 급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일부 우선주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이상 급등을 보여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7일까지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71%로 해당 종목 보통주 상승률(17%)의 10배에 달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괴리율도 평균 918%로 치솟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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