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가 실물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금융정책 집행 강도를 높여 나가도록 지시한 게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베이징에선 여전히 2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베이징질병센터는 이번 집단 감염이 통제 상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번주 투자자 관심은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에 쏠릴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올해부터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로 추락하자 지난 4월 1년 만기 LPR을 연 4.05%에서 연 3.85%로 0.2%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가 반등하자 5월 LPR은 동결했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 회복에 점점 탄력이 붙으면서 이달 LPR도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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