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그러나 정규투어가 아니라 미니투어다. 대회 이름은 ‘예스킨·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코로나19로 반년 넘게 개점 휴업에 들어간 남자선수들이 “그냥 앉아 있을 수 없다”며 참가비를 내 비용과 상금을 마련했다. 조촐하게 출발한 대회는 시간이 갈수록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예스킨과 라쉬반 등 기업들이 후원 대열에 합류했고, 전가람(25)은 자신을 후원하는 연천군으로부터 상금 1000만원을 유치했다. 1차 대회 때 24명에 불과했던 출전선수는 2차 대회 때 36명으로 늘었다. 이번 3차 대회에는 40명으로 필드가 더 커졌다. 1470만원으로 출발한 상금도 2차 대회에서 3060만원으로 불어났다. 22일 열리는 3차 대회에는 3100만원이 걸렸다. 남은 4, 5차 대회 상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를 처음 기획한 양용은은 “후배들이 뜻을 함께해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남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미니투어에 참여한 한 스폰서 관계자는 “미니투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선수들도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 만족해하는 분위기”라며 “후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포천 샴발라에서 열린 이 미니투어 1차 대회는 장동규(32), 2차 대회는 박재범(38)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3차 대회에서 미니투어 2승에 도전한다. 오후 5시부터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 골프&헬스에서 생중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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