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4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이자 일본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가와이 가쓰유키 중의원이 의원인 부인과 함께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탓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20∼21일 현지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36.7%로 집계됐다.
지지율 하락 주 요인으로는 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와이 의원이 부인 가와이 안리 참의원 의원과 함께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사안이 꼽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참의원 선거 때 가와이 안리 당선을 목적으로 약 100명에게 합계 2570만엔(약 2억9000만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들 부부를 최근 구속했다.
설문 응답자의 75.9%는 가와이 부부 구속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반응했다.
아베 총리는 가와이 가쓰유키를 지난해 9월 개각에서 법상(법무부 장관에 해당)에 임명했고, 최근 검찰 수사로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임명권자인 아베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잇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0.4%는 가와이 부부가 의원직을 '사직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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