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중대본 "해외유입 확진자 지난주 90명…전주의 두 배"

입력 2020-06-22 09:03   수정 2020-06-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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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집계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총 90명으로, 전주일(8∼14일)의 48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입국자 이동과정 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뒤 3일 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직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경우는 없지만, 최근 해외유입 감염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23일부터 추가 조치에 나선다.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신규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정기적이지 않은 항공편에 대한 운항 허가는 일시적으로 중지키로 했다.

박 1차장은 지역감염과 대해선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에서 발생한 감염이 주변 충남 세종 전북 광주 등 다른 시·도로 번져나가고 있어,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의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집단감염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방문판매업체와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4곳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기로 확정했다. 이들 4개 시설은 23일 오후 6시부터 마스크 착용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또 중대본은 이날 여름철 의료인력의 근무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폭염 시간대 진료소 운영을 축소하고, 의료진의 휴식기준을 마련한다. 또 업무가 폭증한 지역에 대해선 교대 근무 인력을 추가 배정키로 했다.

통기성이 낮은 레벨D 방호복을 대체할 수 있는 수술용 가운을 배포하고,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설치도 지원한다. 더불어 최근 수도권 의료진에 냉각조끼 400여개를 배포한 데 이어 1000개를 더 지급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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