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단이 재판에 출석하는 정 교수를 조롱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정 교수 재판 때마다 법원 야외에서 정 교수를 비난한 성명불상 5인에 대한 모욕 혐의 고소장을 23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들이 보수단체 애국순찰단 소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정교수에게 자행한 욕설과 ‘안대퍼포먼스’는 사고로 한쪽 눈의 장애를 갖고 있는 정교수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규정했다.
변호인단은 "이들은 피고인 정경심의 재판 때마다 야외에서 고성을 지르며 정 교수를 비난하던 사람들로, 지난 18일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원에서 퇴정하거나 오후 재판을 위해 다시 출정하는 정교수를 촬영하고, 정교수를 향해 고성으로 여러 차례 반복하여 '야 xx년아', 'xxx 년아', '기생충아'등의 심한 욕설을 하였으며, 나아가 정 교수가 한쪽눈을 크게 다쳐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흉내 내는 이른바 ‘안대 퍼포먼스’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의 이같은 행위는 정 교수에 대한 심각한 모욕행위이자 정 교수가 오래전 대형사고로 인하여 발생한 한쪽 눈의 장애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인권침해 행위로서 형법 제311조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 중인 정 교수는 사기죄, 사문서위조 등 15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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