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 집단감염 12일째…핵산 검사만 300만명

입력 2020-06-23 20:44   수정 2020-06-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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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열흘간 핵산 검사를 받은 시민만 30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전국에서 2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만 13명이 나왔으며,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9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전날 하루 동안 7명이 나왔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가 통제 범위에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중심으로 12일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집단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만 249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선 지난 11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가 1명 나온 후 13일부터 20일까지 신규 환자가 두 자릿수로 쏟아졌다. 지난 21일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전날 다시 두 자릿수로 되돌아갔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신파디 시장 관련자 및 재래시장 요식업계 배달원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수도를 지켜내겠다는 베이징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열흘간 핵산 검사를 받은 시민은 총 294만8000명으로 300만명에 육박한다. 베이징시는 대규모 검사를 위해 480여개 핵산 검사 장소에 7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베이징시 위건위 장화 부주임은 "베이징시의 핵산 검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누적 검사 인원은 294만8000명이며, 이 중 234만2000명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베이징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 조치도 연일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7일 내 받은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출입이 허용되며, 공사 현장이나 노래방, PC방 등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에 대한 방역 수준도 상향 조정됐다.

공사 현장은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노래방과 PC방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의 오락 시설 이용 시간은 2시간 이하로 제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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