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일본 여론이 재집권 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임기 연장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69%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비율은 31%에 그쳤다.
특히 집권 자민당이 총재를 연속 3차례만 할 수 있도록 한 규칙을 개정해 총재를 세 번 연속 맡은 아베 총리가 한 차례 더 총재를 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하는 이들은 19%에 그쳤다.
올해 2월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의 총재 4연임 반대가 60%, 찬성이 25%였던 점을 고려하면 일본 여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영방송 NHK가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49%를 기록해 아베 총리 재집권 후 가장 높았다.
이와 같이 아베 총리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숙과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상(법무부 장관)과 부인 가와이 안리 참의원 의원이 금품 선거 혐의로 구속된 사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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