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의 액세서리 제조 업체 디자인이 마스크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디자인은 기계 제조 업체 엘케이벤쳐스로부터 마스크 제조 장비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 금액은 46억2000만원이다. 디자인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와 판매를 위한 유형자산 양수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이미 화장품 유통 업체 비앤제이인터내셔널과 올 연말까지 일회용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32억원 규모다.
디자인은 지난 17일엔 5년 만기 40억원어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구매자금 조달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다. 스마트 기기의 액세서리는 품목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크게 다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고가의 제품은 가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중저가 제품의 경우 대체제가 많아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애플이나 삼성, LG의 스마트폰 시리즈가 주로 출시되는 3~4월, 9~10월에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다. 디자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성장 정체에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고민해왔다. 이 때문에 생활에 밀접한 가습기 등 소형 가전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홈쇼핑 등을 통해 로봇청소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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