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모듈 제조 업체 디오스텍이 신규 투자를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오스텍은 오는 8월 5년 만기 300억원어치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디오스텍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일부를 광학 렌즈 제조에 필요한 렌즈 사출기와 조립기, 코팅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광학 렌즈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구매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광학 렌즈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디오스텍은 2014년 차바이오텍에서 인적분할 돼 카메라 렌즈 모듈 개발과 제조·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디오스홀딩스가 지분 9.96%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렌즈 모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광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에이치이앤엠을 인수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 연예인 매니지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하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38억원의 매출, 45억원의 영업손실, 4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렌즈 모듈에 편중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전방 수요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한 편이다. 최종 수요처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지속적으로 판가 인하 압력에 노출돼 있어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으로 올해 외형 축소가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 외형 축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점쳐지지만 멀티 카메라 채택률과 고화소 제품 비중 확대를 감안하면 중기적으로는 외형을 일정 수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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