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아부다비의 국영석유회사 ADNOC이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각국 투자 운용사, 연기금 등 6곳과 207억달러(약 25조221억원) 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가스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ADNOC은 23일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는 올해 에너지업계 최대 투자 계약이자 UAE 역대 최대 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건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인프라 전문 사모펀드인 글로벌인프라파트너스, 캐나다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 자산운용, 싱가포르 국부펀드(GIC),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 NH투자증권, 이탈리아 인프라 펀드 운용사 스남 등 6곳이 컨소시움 형태로 참여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NH투자증권 등 컨소시움은 ADNOC이 새로 설립한 ADNOC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자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한다. 나머지 지분 51%는 가스관 소유권자인 ADNOC이 가진다.
컨소시움은 총 길이 982.3㎞에 이르는 38개 파이프라인 임대권을 갖게 된다. 주로 ADNOC이 생산한 천연가스(업스트림)을 UAE 각지 유통사(오프테이커)에 운반하는 가스관이다. 가스관 운영 관리와 자본 지출 등은 ADNOC이 책임진다.
CNBC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UAE에 직접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101억달러에 달한다. 술탄 알 자베르 ADNOC 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UAE 국무장관은 "최근 경제와 기업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라며 "이 거래는 각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저위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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