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은 2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개념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잉 카 선점을 위해 관련 학계와 업계의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플라잉 카 등 미래 전략을 준비하는 조직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도로공사 51년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1989년 4월 배치받은 건설교통부에서 첫 여성 사무관·과장·국장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도로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4월 ‘도로 실증을 통한 스마트건설기술 개발 사업’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6년간 총 19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도로교통 분야에서도 디지털화가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 설계·건설·운영·유지관리 전 단계에 걸쳐 디지털화를 구축하는 게 도로공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도 다음달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그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7월 말까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서비스는 도로공사의 통행료 수납과 콜센터 업무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기타공공기관이 되면 공공성을 인정받는 것이어서 고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고속도로 사망자를 줄이는 것도 김 사장의 주요 목표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의 경각심이 높아지는 등 안전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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