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한국에만 존재하는 정서, 정(情). 그중에서도 가장 떼기 어려운 마음은 ‘밥정’이 아닐는지. 힘든 하루 끝에 사랑하는 사람과 저녁 식사를 하는 것만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도 없을 것. 이를 잘 녹여낸 드라마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웹툰을 원작으로 단짠단짠 먹방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식욕과 연애 세포를 동시에 자극했다.
또한 등장하는 배우들에게서 남친짤을 넘보는 냄새가 나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음식 심리치료사 김해경 역의 송승헌, 프리랜서 의학 전문기자이자 우도희(서지혜)의 구남친 정재혁 역의 이지훈, 김해경의 비서 겸 간호사 이병진 역의 김서경이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화려한 비주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작품에서 보이는 멋스러운 스타일뿐 아니라 일상에서 즐겨 입는 리얼웨이 룩도 기대 이상의 패션 센스를 과시하고 있다. 남자친구까지는 못 삼더라도 밥 한 끼 함께했으면 소원이 없겠는 송승헌-이지훈-김서경 3인방이 저마다 추구하는 스타일링은 어떨까?
송승헌
송승헌은 1996년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해 진한 눈썹의 미남형 얼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KBS2 ‘가을동화’, MBC ‘에덴의 동쪽’과 영화 ‘인간중독’, ‘미쓰 와이프’가 흥행에 성공하며 ‘제1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 탤런트 부문 대상, ‘2008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자타공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그는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상대 배우 서지혜와 함께 아슬아슬한 사각관계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애태우고 있는 상황.
‘미남 배우’라는 수식어를 스스로도 잘 인지하고 있는 그는 SNS를 통해 부모님의 과거 사진을 올리면서 ‘두 분의 아들이어서 행복하다’라는 글과 함께 우월한 유전자를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카푸치노의 인간화라고 할 수 있는 그가 즐겨 입는 룩은 바로 세련미가 묻어나는 정장 차림이다.
자기관리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그는 혀를 내두를 훌륭한 수트 핏을 선보여 여심뿐 아니라 남심까지 훔쳤는데. 또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가죽 재킷과 일상적이고 수수한 모습이 돋보이는 야상 재킷으로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포멀부터 댄디, 시크, 캐주얼까지 다채로운 코디를 뽐냈다. 하지만 어떤 옷을 입건 가려지지 않는 그의 다부진 몸매와 다정한 미소가 더해져 말 그대로 ‘패완얼’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지훈
이지훈은 2012년 KBS2 ‘학교 2013’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가문의 귀환’, SBS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MBC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찬찬히 또 확실하게 밟아온 끝에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수목극 부문 조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 중독 이미지로 본투비 본부장이 찰떡인 그는 이번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서지혜의 구남친이자 송승헌의 불꽃 튀기는 라이벌로 등장했다.
그는 선한 인상 때문에 존재할 듯하지만 결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교회 오빠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팬덤을 대거 형성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연기력까지 묻어버리는 훈훈한 미모와 취향을 저격하는 스타일링으로 더욱 회자되고 있으며 선배미 뿜뿜하는 남친 룩의 정석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키 코튼 재킷과 데님 룩, 블랙 콤비와 베이지 팬츠 룩에 다홍색의 단화로 포인트를 주면서 다채로운 컬러 조합은 물론 예사롭지 않은 스타일링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화이트 트위드 재킷과 팬츠로 멋을 내며 9등신 모델 비율을 자랑했다. 또한 대충 입은 것 같지만 티셔츠와 신발에 같은 컬러를 믹스매치하며 루즈한 스포티 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서경
김서경은 영화 ‘오직 그대만’, ‘은교’,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반창꼬’ 등 수많은 단역을 거쳐 MBC ‘남자가 사랑할 때’, ‘군주 – 가면의 주인’, ‘투깝스’, tvN ‘메모리스트’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귀여운 잔망미를 발산하며 송승헌과 절친다운 환상 케미를 뽐내고 있다.
그는 짐 캐리 뺨치는 표정의 달인이자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는데. 그렇게 마초 같은 매력과 영락없는 꾸러기 미소, 여기에 타고난 패션센스까지 더해져 남친짤계의 샛별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 또한 참여한 작품 가운데 무사, 형사 등 액션 장면이 유독 많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기른 턱수염도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운동으로 다진 늠름한 몸매와 180cm의 훤칠한 키로 옷맵시까지 좋은 그는 수트 재킷에 평범한 데님셔츠, 볼캡, 스니커즈 등을 매치하며 놈코어 룩의 정수를 보였다. 이어 밋밋할 수 있는 반소매 티셔츠와 워싱진, 슬랙스 룩에 빨간 운동화로 포인트를 주며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사진출처: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공식 홈페이지, 송승헌, 이지훈, 김서경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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