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타임스퀘어점'으로 새출발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이 전체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오는 26일부터 점포명을 36년 만에 '타임스퀘어점'으로 바꾼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서울 서부상권을 넘어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 잡기 위한 조치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전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까지 타임스퀘어점 고객을 분석한 결과 상권이 수도권 서남부까지 확장됐기 때문이다. 2009년 4%였던 서울 관악·마포·금천 등 2차 상권 고객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12%로 뛰었다. 경기 고양·광명·부천 등 3차 상권 고객 비중도 11%에서 21%까지 상승했다
이에 기존 영등포점 점포명이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점의 의미를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름 변경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존 영등포점과 붙어있는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반영해 새 이름을 정했다고 전했다.
2009년 타임스퀘어 개장 전인 2008년 영등포점의 30대 고객 매출 비중이 25%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5%로 뛰었다. 프리미엄 상품의 최대 고객층인 40대 고객 비중도 20%에서 26%로 늘어났다.
앞서 타임스퀘어점은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간 단계별로 전체 재단장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는 리빙관(생활전문관)을 연 데 이어 올해는 식품 전문관, 영패션전문관, 해외패션전문관을 선보였다.
타임스퀘어점장인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36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며 "상권이 광역화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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