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직원 감축과 수신료 현실화 등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만들었다.
이 경영혁신안은 24일 비공개로 진행된 KBS 이사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연 1000억원대 적자에 시달리는 중이다. 해당 혁신안에 따르면 KBS의 지난달까지의 광고 수입은 794억원이다. 기존 목표보다 355억원 적은 규모다. 또한 당기손익은 320억원, 사업손익은 360억원 적자라고도 명시됐다.
해당 혁신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손실인 사업손실 1200억원, 당기손실 4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 KBS의 올해 사업손실은 1000억원, 당기손실은 150억원 정도다.
이같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KBS가 만든 경영혁신안은 '직원 감축'과 '수신료 현실화'가 골자다. 중장기 대책으로 2023년까지 직원 1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대규모 채용했던 인원이 퇴직하는 자연 순감에 더해 연 100명씩 감원할 계획이다.
KBS는 '수신료 현실화'도 대안으로 내세웠다. 공영방송 수신료는 지난 40년간 같은 가격으로 동결돼왔다. KBS는 수신료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최근 박성제 MBC 사장도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KBS 경영혁신안에는 단기적 계획으로 섭외성 경비 감축, 제작과 국외 여비 감축, 미니시리즈 라인업 재검토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과 초대형 콘텐츠와 광고 마케팅, 공공 협찬, 큐레이션 콘텐츠 개발,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수입 확대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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