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돼지국밥X꿀꿀이죽, 6.25 전쟁 70주년 맞아 전쟁 속 한 끼

입력 2020-06-25 21:12   수정 2020-06-25 21:13

'한국인의 밥상'(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국인의 밥상’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참혹한 전쟁 속 한 끼의 기억을 좇았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그 날, 한 끼의 기억’ 부제로 그려진다.

연천의 높은 고지에서는 끝없는 전투가 이어졌고 ‘지게부대’라 불리던 노무단도 생겨났다.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는 노곡리 마을 사람들과 지게부대원 그리고 6.25 참전용사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었던 아카시아꽃구이와 수수푸랭이, 소금국 그리고 간절했던 보리주먹밥을 소개했다.

모든 피란민에게 잊혀지지 않는 음식이 하나있다. 시장 골목, 길게 줄을 서서 먹던,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음식의 찌꺼기들을 모아 끓였다 해서 유엔탕이라고도 불렸던 바로 그 음식, 꿀꿀이죽이다. 당시 경험자들의 구술을 통해 재현해본 ‘꿀꿀이죽’과 돼지비계를 넣고 국물 넉넉하게 끓였던 돼지국밥까지, 팍팍했던 피난살이의 애환이 담긴 음식들을 보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관을 운영중인 이경필씨의 부모님은 북에 계신 부모님께 모시러 오겠다며 피난길을 떠났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고향이 그리울 때면 끓여 먹던 당면 넣은 수제비 ‘밀장국’과 가재미식해로 실향의 아픔을 달래며 살아온 70년.

아버지는 사진관에도, 가게와 식당을 할 때도 이름에 ‘평화’라는 단어를 잊지 않았다. 평화만이 고향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참화 속에 기적처럼 태어난 생명의 주인공인 이경필 씨, 부모님이 남긴 유산처럼 70년 실향의 아픔이 담긴 음식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발견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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