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25 70주년 맞아 워싱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

입력 2020-06-25 22:01   수정 2020-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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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발발 70년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는다.

백악관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이곳을 둘러본 뒤 기념비에 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개최된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큰 희생을 치른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는 한편 군사적 안보동맹을 넘어 포괄적 동맹으로 진전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행보로도 보인다.

당초 한국은 이날 이곳에서 한국전 발발 70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한미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 대유행하면서 기념식 일정 자체를 취소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일부 부처 장관과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하는 소규모 헌화식을 별도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헌화식에는 이수혁 주미대사도 참석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도 한국전 발발과 정전과 관련해 10년 단위 기념일을 맞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국전 정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하면서 참전 기념비 헌화 후 축사까지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정전 50주년을 하루 앞둔 2003년 7월 26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전 발발 50년이던 2000년 6월 25일 한국전 기념비 부근에서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전 5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헌화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주한미군 주둔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주장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기도 해 이날 헌화식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시리아 미군기지 문제를 논의하던 자리에서도 뜬금없이 "1950년대 한국전쟁에서 싸운 뒤 우리가 왜 아직도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다고 적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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