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어가스가 그룹 계열사의 수요 기반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SK에어가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계열 물량 중심의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사업안정성을 확보한 데다 과거에 비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SK에어가스는 계열 정유·화학 업체를 비롯한 수요처가 밀집된 울산석유화학 산업단지에 공급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SKC, SK케미칼 등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SK에어가스의 매출과 EBITDA는 2014년 639억원, 214억원에서 지난해 1573억원, 78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의 경우 최근 5개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 중심의 수요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후 SK하이닉스의 신증설과 연계한 추가 가스 공급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부분의 계약이 최소 공급물량을 보장받고 있고 공급단가도 물가 변동 등을 반영하는 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창출능력도 동시에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상태지만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됐다. SK에어가스의 총차입금은 2016년 말 741억원에서 지난해 말 304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투자부담에 따른 채무부담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우량 계열사의 안정적인 물량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투자성과 역시 원활하게 나타나고 있어 재무지표 대비 실질적 재무안정성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