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컴백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년 2개월 만에 돌아오는 이들은 26일 선공개곡 발표를 기점으로 오는 9월 정규앨범 발매까지 2016년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블랙핑크의 신곡 무대는 미국 N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한 데 집중시키고 있는 이 '특별한' 기대감의 이유는 무엇일까.<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예열은 끝났다, 이제는 블랙핑크 타임!<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이렇게 뜨거운 컴백 예열이 있을까. 블랙핑크는 컴백에 앞서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차트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40'에서 각각 33위, 17위로 첫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초, 최고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앞선 기록 역시 블랙핑크의 것이었다. 자신들의 기록을 넘어서며 당당히 빌보드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
컬래버레이션 곡이긴 했지만 블랙핑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이번 협업은 레이디 가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곡을 통해 내가 블랙핑크의 다섯 번째 멤버가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이디 가가의 특색 있는 음색을 뚫고 귀에 박히는 블랙핑크의 한국어 가사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팝스타의 곡에 한국어 가사가 삽입된 사례가 흔치 않은데, 이를 통해서도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에서 블랙핑크의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블랙핑크의 컴백에 레이디 가가 팬들도 팔을 걷어 붙였다. 레이디 가가의 팬들은 SNS 계정에 선공개 타이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티저를 링크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레이디 가가의 팬 사이트에도 블랙핑크 멤버들의 사진과 신곡 홍보성 무료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블랙핑크 타임에 맞춘 카운트다운만이 남았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글로벌 정조준한 성장세, 어디까지?<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26일 공개되는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오는 9월 발매되는 블랙핑크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곡이다. 신곡 무대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 또한 K팝 걸그룹으로서는 최초 행보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지난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온(On)' 무대를 선보인 바 있지만 걸그룹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블랙핑크의 성장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인 셈이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영향력은 해를 거듭하며 더 단단해지고 있다. 지난해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활동할 당시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미국 CBS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와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도 잇따라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 지표로 볼 수 있는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뚜두뚜두' 11억뷰, '붐바야'·'킬 디스 러브'·'마지막처럼' 8억뷰, '불장난'·'휘파람' 5억뷰 등 억대뷰 콘텐츠만 무려 18편에 달한다.
특히 앞선 활동곡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는 공개 62시간 만에 1억뷰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던 바 있다. 아울러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도 뮤직비디오 없이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 1위를 차지했는데, 이 역시 '유튜브 퀸' 블랙핑크의 영향이 상당 부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핑크가 이번 신곡으로는 또 어떤 대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모아진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블랙핑크X테디 조합, '유일무이' 시너지<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블랙핑크 데뷔 싱글부터 모든 곡의 메인 프로듀서를 맡아왔던 테디는 '하우 유 라이크 댓'에서도 작사, 작곡에 전부 참여했다. 이미 블랙핑크와 테디의 시너지는 표방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팀 색깔을 구현해내는 것으로 수차례 입증 받았다. 데뷔곡 '휘파람'·'붐바야'를 시작으로 '불장난',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 등 이들의 조합은 매번 신선한 콘셉트와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왔다. 누구보다 블랙핑크의 팀 아이덴티티를 정확하게 끄집어내고 있는 테디와 함께 Danny Chung이 작사진에 이름을 올렸고, R Tee와 24은 작곡에 힘을 보탰다.
YG엔터테인먼트는 '하우 유 라이크 댓'에 대해 "블랙핑크만의 개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인 힙합곡"이라며 "감정의 변화에 따라 고조되는 보컬과 드롭 파트가 인상적인 곡이다"고 소개했다.
블랙핑크는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에, 이를 살짝 부정하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뜻 블랙이 더해져 만들어진 팀이다. 지금까지 팀명에 걸맞은 콘셉트를 보여온 이들이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주얼, 퍼포먼스에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음악색까지 가미해 늘 신선하고 독창적인 반전을 보여왔다. 블랙핑크는 '하우 유 라이크 댓'을 시작으로 7~8월쯤 특별한 형태의 두 번째 신곡을 내고, 9월쯤에는 첫 정규앨범까지 발매한다. 그 이후로는 로제, 리사, 지수로 이어지는 솔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올 하반기 쉼 없이 대중과 만날 블랙핑크가 어떤 매력으로 놀라움을 안길 것인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